지난 해, 사과레터는 '학과 동아리 탐구생활'을 통해 사회대 안에 있는 각 학과 동아리들을 만나봤습니다 ! 올해는 사회대의 새로운 얼굴인 '공공인재학부'의 학과 동아리를 소개 시켜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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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도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치열한 토론으로 세상을 향한 시야를 넓히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공공인재학부 과동아리 ‘토독토독’는 전공 지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책을 탐독하며 비판적 사고와 소통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책 한 권에서 시작된 깊이 있는 대화와 열정 가득한 배움의 현장, 그들의 이야기를 박세은 토독토독 회장과 들어봤습니다!

Q. 먼저 본인과 동아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공공인재학부 과동아리 ‘토독토독’을 이끄는 박세은입니다. ‘토독토독’은 2023년 신설되어 3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공공인재 유일 독서토론 동아리입니다! 독서토론 동아리라는 취지에 맞게 책을 선정하여 독서를 한 후에 조별로 모여 소그룹 토론, 토의를 진행합니다. 독서부터 서평, 토론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오기 때문에 독서습관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학년의 학우들과 토의하며 책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서로 배워간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Q. 동아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연례행사인 ‘문학의 밤’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동아리에서는 매년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문학의 밤’은 시, 소설 등 문학 작품을 하나 선정하여 해당 작품으로부터 주제를 도출하고, 몇 가지 질문과 에피소드를 뽑아 진행하는 원데이 독서모임입니다. 동아리원이 아닌 공공인재학부생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인데요, 행사에 참여하고 나면 ‘아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구나’, ‘이 추억과 경험을 내가 되게 소중하게 생각했었네’ 등의 생각과 함께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고,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듣는 자리라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Q.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 10월 진행한 제3회 문학의 밤 행사는 제가 동아리 회장직을 맡으며 처음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라 아직까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인 것 같습니다. 소설 『스토너』를 선정하여 인생을 주제로 행사를 기획하였는데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가며 책을 3번 이상은 읽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들였기도 하고,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래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Q. 활동 책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책 선정은 제가 미리 3개 정도 후보군을 정하고, 부원들이 최종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제가 먼저 책을 선정할 때는, JBNU 교양 100선 및 JBNU 인문고전 명저 110선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교내 활동인 독서인증제에 참여할 수 있기도 하고, 해당 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독서로 다루고 있는 책들이기 때문입니다. 책 선정에 있어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활동의 적합성입니다. 활동하기에 너무 과도한 분량은 아닌지, 책의 전문성이 너무 높진 않은지 고려하여 독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마냥 어렵기만 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Q. 좋은 토론과 토의란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토론과 토의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통틀어 생각해볼 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여 입 밖으로 꺼내는 일련의 사고과정이 논리적이고, 상대에 대한 존중이 뒷받침된다면 좋은 토론과 토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을 제시하여 주장을 입증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인 토론, 토의에 감정적, 비논리적으로 임하게 되면 주장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감정에 앞서 상대방의 논리를 근거 없이 반대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좋은 토론, 토의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명료한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 가능한지, 내 주장이 지닌 모순이나 비판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발언하고, 존중을 바탕으로 상대의 의견을 듣고 반박과 조언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토론과 토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김동식 작가님의 소설 『회색인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몰입감이 엄청난 책입니다. 일반적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우리 사회를 꼬집고, 비판하는데 그 비유가 신선한 충격을 주거든요. 마냥 가볍게만 접하고 끝내기보다 곱씹을수록 생각해볼 점이 많은 책이라 한 번쯤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동아리 활동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큰 바람은 아니지만, 동아리를 보다 활성화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현재는 과동아리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회과학대학 동아리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고, 아직 입부하지 못한 25학번들과 함께 다양한 학년이 함께 하는 활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동아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동아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공공인재학부생으로서도, 한 명의 대학생으로서도 활동해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같은 과 선후배들과 이야기 나누며 관심사가 맞는 분들과 친목도 나누고 함께 대외활동도 준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우연히 접한 책이 여러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다양한 이유로 토독토독에 가입해주시지만 어떤 이유든 오셔서 활동하고, 목표한 바를 실현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든 환영입니다.

11월 27일 목요일, 전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05호에서 사회학과의 2025학년도 학술제가 열렸습니다! '사회학과 학술제'는 학과 학부생들이 지난 1년 동안 교과 및 비교과 활동 속에서 탐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자리인데요. 보고서 제출과 발표를 기반으로 사회학과 교수님들께서 심사를 진행하십니다! 학술제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사회학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가 가능한 자리입니다😀

학과장을 맡고 계신 조은주 교수님께서는 학술제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학생들이 모두 열심히 준비한 과정과 결과물이 올해 특히 인상 깊었고 수업과 다양한 활동을 결합해 학술제까지 이어진 이 과정이 매우 의미있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번 학술제에서는 고학년뿐 아니라 다양한 학년의 학생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주제를 새롭게 탐구하고 서로의 연구를 공유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입모아 말했습니다:-)

학술제에서 '친밀성 연구'를 중점으로 진행한  ‘친구’팀은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를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하고 발표하며 생각의 범위가 넓어진 기분”이라며, “학문적으로 깊이 탐구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다른 학우들의 발표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접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매년 학생들은 학술제를 통해 자신의 연구를 학문적으로 발전시키는 경험을 쌓고, 동료들의 다양한 발표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얻곤 합니다. 이번 학술제의 수상팀은 12월 초 중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